SNS 갑질 논란 – 악플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가 발달하면서 이슈가 되는 정보는 너무나도 빠르게 전파가 되는 세상이 왔다. 모든 메시지가 대중에게 퍼지는 것은 아니지만, 자극적인 메시지는 전파력이 어마어마하다. 특히 유명인에 대한 논란은 삽시간에 온라인에 퍼진다.

 

 

최근 연예인의 헬스 트레이너로 유명한 모 헬스장 관장의 갑질 관련 커뮤니티 글이 이슈가 됐다. 방송에 출연하면서 특유의 유쾌한 캐릭터 덕분에 인기몰이에 성공했을 때 과거 의혹이 네티즌에 의해 제기된 것이다. 연예인의 과거에 대해서는 이런 식으로 종종 화제가 되었기 때문에 또 시끄러운 일이 생겼나 싶은 마음에 안타까웠다.

 

그런데 며칠이 되지 않아 사건의 전말이 밝혀지기로는 화제가 된 글은 3년 전에 화제가 된 커뮤니티 글이었고, 문제는 악플러가 관심을 받기 위해 올린 글이었다는 것이다. 사건의 전말을 정확히 알지 못했던 누리꾼들은 자극적인 소재인 이 사건을 별다른 생각 없이 퍼 날랐고 결국 모 관장도 큰 피해자가 될 뻔했다.

 

사람들은 악인과 악행에 쉽게 분노한다. 이 부분은 어쩔 수 없는 본능이다. 나 역시 안 좋은 소식이 들리면 흥분할 때가 많다. 하지만 세상에는 사람들의 본능을 역으로 이용해 관심을 끌려는 사람들도 있다. 이번 사례가 그런 케이스 중 하나다. 물론 함께 분노해서 문제를 해결하는 경우도 있겠지만, 정확하지 않은 정보 때문에 개인은 정말 회복하지 못할 정신적 피해를 받을 수도 있다.

 

특히 나를 포함한 대부분의 사람은 부정 편향에 사로잡히기 쉽다. 좋은 내용보다는 안 좋은 내용에 집중한다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안 좋은 이슈가 더 빨리 퍼진다) 그래서 보통은 좋은 댓글 100개 중에 나쁜 댓글 1개만 달려도 그것만 보여 정신적인 스트레스가 상당하다. 억울하게 누명까지 쓴 상태에서 많은 사람이 나를 비난한다면 아마 당신이 상상하는 그 무엇보다 큰 데미지를 주게 될 것이다.

 

SNS에서 연예인의 갑질 논란이 크게 화제가 되는 것을 원천적으로 막을 방법은 없겠지만, 부디 누군가를 비난하기 전에 그 이야기가 진실이 아닐 수 있다는 점도 고려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나의 분노가 엉뚱한 방향으로 화살을 쏘고 있는 것일지 모른다. 일단 논란이 터져도 사건의 전말이 나오기 전에는 중립 기어를 넣자. 장담하는데 당신이 분노하지 않아도 그 사건은 알아서 퍼질 것이다. 제발 진정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