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억을 드리겠습니다. 단 한 가지 조건이 있습니다.

거절할 수 없는 제안이 있다. 1억을 준다고 했을 때, 1억을 받는다면, 당신이 가장 싫어하는 사람이 10배가량인 10억을 받게 된다. 당신의 결정은?

 

 

한 프로그램의 짧은 장면이지만, 꽤 인간의 심리를 잘 파악한 거래인 것 같다. 흔히들 말하는 사촌이 땅 사서 배 아프거나, 싫어하는 사람이 잘 되는 걸 눈 뜨고 못 보는 경우가 종종 있다. 내 주위에 있는 모든 사람들이 잘 됐으면 좋겠지만, 몇 명 빼고 다 잘 됬으면 좋겠다라는 생각이 들지 않는다면 거짓말이겠지. 어떤 이유든지 살다 보면 싫어하는 사람이 생기길 마련이다. 때로는 싫어하는 마음이 워낙 커져서, 자신에게 이득이 되는 것마저 포기해버리겠다는 사람이 있다.

 

그런 심리를 파악한 게 바로 ‘조건이 붙는 1억원’을 주겠다는 이야기가 아닐까. 책 <기브 앤 테이크>를 보면, 많이 나누는 기버가 결국은 성공한다고 한다. 많이 나눌수록 결국엔 그만큼 보답을 받게 된다는 이야기다. 나눌 때야말로 자신이 얻었을 때보다 더욱 풍요로운 감정을 갖게 되는 것 같다. 나누면서 타인을 배려하고 이해하고 그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건 언제나 가장 높은 가치에 있는 행동이 아닐까 싶다.

 

싫어하는 사람에게 10억을 준다고 해서 1억을 받지 않을 만큼, 살면서 싫어하는 사람을 만들어두고 싶지 않다는 생각을 했다. 아이러니하게도 누구를 싫어하는 감정만큼 소모적이고 힘든 것도 없다. 정말 싫다면 그 사람과 나를 분리할 줄 아는 자세도 필요하다. 어쨌든 나에게 꽁돈 1억이 생기는 건 무척 즐거운 일이니까.

 

참고 <6자회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