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봉 5천인 아내가 지금 직장을 그만두고 다른 일을 하려고 합니다…

세상에서 가장 위험한 거짓말 중의 하나는 자신이 사랑하는 일을 하라는 것이다. 당연히 내가 좋아하는 일이 직업이 된다면 그보다 좋은 일은 없을 것이다. 나는 그런 상황을 “덕업 일치”라고 표현하는 데 덕업 일치가 실현되면 어떤 관점에서는 로또 당첨보다 더 행운이라고 생각한다. 일단 보통 사람들이 좋아하는 일은 직업이 되기 어렵고 또 직업이 되어도 경쟁이 치열하다. 그렇기 때문에 좋아하는 일을 직업으로 살아가기는 절대 쉽지 않다.

 

한 커뮤니티 게시판에 아내가 현재 직장을 그만두고 새로운 일을 하고 싶다는 글이 올라왔고 사연은 다음과 같다.

 

 

 

댓글에 추가로 설명이 나왔는데 아내는 예술 계통에서 일하고 있다. 저런 조언에 나는 단호하게 말해 줄 수 있다. 일단은 무조건 “안.된.다.”. 밖에서 바라보는 것과 실제가 다른 경우는 너무 많다. 사회복지사가 사회에도 공헌하고 돈도 벌 수 있어서 직업으로 선택하고 싶다면 냉정하게 지금 일을 하면서 봉사활동을 하는 것이 더 합리적일 수 있다. 현재 연봉이 5,000인데 최저시급을 받는다고 하면 2,500으로 연봉이 줄어든다고 가정하자. 그렇다면 차라리 가사도우미를 고용하여 집안일은 완전히 100% 아웃소싱하고 남는 시간에 봉사활동을 하면 제약도 훨씬 적고 선택의 폭도 훨씬 넓어질 수 있다.

 

그리고 댓글에서 나온 설명을 보면 현재 예술 계통에서 일하고 있다고 부가적인 정보가 나왔다. 예술 계통에서 일하면서 연봉 5,000을 받는 것이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단순히 막연하게 다른 일의 의미만 생각할 것이 아니라 진지하게 지금 자신이 이뤄낸 성과에서 의미와 성장 부분을 고찰해봐야 한다. 현재 일에서도 만족감이 늘어날 것이다. 그리고 직장을 옮겼다고 과연 다시 원래 비슷한 위치로 복귀할 수 있는지도 생각해봐야 한다. 절대 쉽지 않으리라 생각한다.

 

항상 다른 분야로 이직을 하고 싶으면 어떤 식으로든 체험을 해보는 것이 좋다. 주말에 파트타임이 가능하면 해보고 만약에 회사가 무급으로 휴직이 가능하다면 휴직을 하고 도전해보고 싶은 일을 경험해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그렇게 막상 경험하면 생각이 바뀌는 경우가 많다. 동종업계에서도 저 회사가 좋을 것 같다고 이직하지만, 이직자의 만족도를 보면 설문조사마다 차이는 있지만 50% 이상이 후회를 한다. 이 글을 읽고 많은 분이 가용성 편향에서 벗어나서 더 많이 합리적으로 객관적으로 판단을 하기를 진심으로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