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질 문화를 받아주는 이런 게 사회생활인가요?

우리 사회 곳곳에는 갑질 문화가 뿌리 깊게 박혀있다. 고용주-피고용인, 상사-부하, 나이 등을 이유로 온갖 갑질이 존재한다. 사회생활을 하다 보면 어쩔 수 없이 이런저런 갑질들과 마주하게 된다. 최근 한 커뮤니티에서도 이런 갑질과 관련하여 글이 올라왔다.

 

 

이제 막 성인이 된 글쓴이는 처음으로 사회생활을 시작한 듯하다. 그런데 같이 일하는 이모님 때문에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상황이다. 본인이 해도 될 일을 괜히 어리다는 이유로 글쓴이에게 떠넘기는 것이다. 아마도 나이 때문에 글쓴이가 갑질을 당하는 듯하다. 우선 글쓴이에게 해주고 싶은 말은 필요하면 싸울 줄도 아는 게 진짜 사회생활이라는 점이다.

 

물론 경우에 따라 일단 참아야 할 때가 있다. 어느정도 선(?)을 넘지 않는 다면 참는 것도 사회 생활의 일부라라고 볼 수 있다. 하지만 위 사연에 나오는 이모님은 글쓴이의 상사가 아니다. 둘 다 그냥 직원일 뿐이고, 심지어 사장님은 엄청 좋은 분이라고 하니 이모님이 저래도 될 권한을 고용주로부터 위임받은 것 같지도 않다. 어떻게 보면 둘 다 을인데 을이 을에게 갑질을 하는 상황이다. 마치 영화 <기생충>에서 같은 계급(?)인 기택 가족과 문광 가족이 싸우는 것 같다. 이런 경우는 사회생활이라기보다 그냥 직장 내 괴롭힘이다.

 

나라면 이모님에게 우선 이모님의 잘못을 지적하고 불만이 있다는 정확한 의사 표현을 할 것이다. 이모님께서 글쓴이보다 나이가 많을 테니 최소한의 예의는 갖춰야겠지만, 우선 알릴 필요가 있다. 그런데도 이모님께서 같은 잘못이 반복된다면 사장님께 이 상황을 알려야 한다. 만약 정말 좋은 사장이라면 해당 사항을 중재해 줄 것이다.

 

그래도 만약 변화가 없다면, 그냥 그분을 무시하거나 다른 직장을 알아보자. 세상에 일할 곳은 정말 많다. 물론 세상에는 ‘이상한 사람’들이 정말 많기 때문에, 이직을 한다 해도 이상한 사람이 있을 가능성이 높지만, 마냥 참으면서 살다 보면 ‘호구’밖에 안된다. 필요하다면 싸울 줄도 알고 자기를 지키는 법부터 익히자. (물론 싸우기 전에 충분한 대화를 반드시 하고 대화로 해결하는 것이 최선이다!! 하지만 대화로 안 되는 상황도 분명히 있다)

 

살다 보면 곳곳에서 이런저런 이상한 갑질들이 존재한다. 참아야 할 때도 있지만 참기만 하는 것이 능사는 아닐 때도 있다. 어쨌든 자기 자신을 지키는 것이 우선이다. 자기 자신을 지키면서 동료들과 함께 공동의 목표를 실현하는 것이다. 얼토당토않은 이유로 누군가가 나를 괴롭힌다면 당당하게 불만을 표시하자. 괴롭히는 사람이 잘못이지 괴롭힘당한 사람에게는 잘못이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