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부금 127억 중 125억을 횡령한 악마

 

세상에는 나쁜 인간이 많지만 그중에서도 최악질은 선의를 가장하여 타인을 속이는 부류들이다. 최근에 징역 6년이 확정된 새희망씨앗 재단의 윤항성이 바로 대표적인 그런 인물이었다. 윤항성은 어려운 환경에 있는 아이들에게 교육을 지원한다며 3년 5개월 동안 약 5만 명에게 127억의 기부금을 모집했고 실제로 전달된 돈은 2억 정도밖에 되지 않는다. 나머지 돈은 자신의 아파트를 구입하고 유흥비로 탕진했다.

 

이런 범죄는 얼마나 악질인가? 우선 기부자를 속였다. 그리고 기부금이 필요한 아이들에게 가야 할 돈이 전혀 전달되지 못했다. 그리고 결정적으로 많은 사람이 기부를 불신하게 되었다. 우리나라가 헬조선이라면 외형적으로는 충분히 성장했지만, 내면적인 부분이 아직 많이 미숙하기 때문이다. 대표적인 내면적인 부분이 신뢰인데 우리는 이런 사기 범죄율이 1등이 대표적인 저신뢰 국가다.

 

나(신 박사)는 4년째 강남보육원, 3년째 성남 미혼모센터 그리고 2년째 손 아카데미를 고 작가님이랑 후원하고 있다. 사실 나도 맨 처음에 기부할 때 그 자체에 목적을 두고 너무 막연하게 하려고 했었다. 하지만 이제는 기부하는 곳을 직접 다 찾아가 보고 관계자를 인터뷰하고 돈이 어떤 방향으로 쓰이는지 자세히 모니터링한 후 지속적인 후원을 한다. 사실 그러려면 노력이 필요한데 나는 진짜 기부를 하고 싶다면 그런 노력도 기부에 반드시 포함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예를 들면 강남보육원은 처음 2년은 내가 학생들을 아주 좋은 아르바이트로 당시 시급에 2배 정도를 지급하며 고용해서 아이들 책 읽어 주기를 했고 지금은 수학 선생님을 고용해 수학 포기자 친구를 교육해주고 있다. 수학 포기자 친구는 원래 거의 반에서 꼴찌 수준이었는데 이제는 우수반으로 옮길 정도로 엄청난 실력향상을 만들어냈다.

 

이런 쓰레기 같은 인간들 때문에 지금도 부족한 신뢰 관계가 더욱 위축될까 걱정이다. 하지만 내가 아는 많은 분은 금전 기부도 꾸준히 하시고 재능 기부도 하시는 분들도 너무 많다. 저런 뉴스가 나오면 기부는 하면 안 된다는 생각이 아닌 원래의 우리의 선한 목적은 유지하고 우리는 올바르게 기부를 하고 있는가 그 방법과 방향에 대해서 고민하면서 조금이라도 더 고신뢰사회를 구축하기 위해 함께 노력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