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 퇴사 진행중입니다..xxx만원 월급..지긋 지긋합니다…

2019년 서울시 등 16개 시·도 지자체의 올해 8~9급 지방직 공무원 응시자 평균 경쟁률은 12.2 대 1로 조사됐다. 서울시 경쟁률은 무려 15.4:1로 조사됐다. 공무원 경쟁률은 날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인기는 식지 않을 것처럼 보인다. 그만큼 취중생이나 현직자나 공무원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그런데, 꿈의 직장처럼 보이는 공무원 중 퇴사자 이야기도 종종 보인다. 커뮤니티에 많은 조회 수를 기록한 이 게시물에서 작성자는 2년간 공무원 생활을 끝내고 퇴사 준비 중이라고 전했다. 그가 처음에 기대했던 워라밸은 지켜주지 않았다. 특히, 주어진 휴가도 마음대로 쓸 수 없는 입장. 부장 보고는 물론 선배들이 오케이하는 날짜만 진행이 가능하다.

 

 

그렇다면 월급은 어떨까? 공무원은 나중에 연금을 받더라도, 한 달 들어오는 월급이 그가 생각했던 것보다 적었다고 한다. 워라밸과 월급에서도 불만족했지만, 더욱 심했던 건 무기력한 조직에서 아무런 동기 없이 생활했던 것이었다. 특히, 공무원에서 성장 동기 없이 무기력한 사람들과 함께 일한다는 게 괴로웠다고 한다.

 

“미친 사람들 두셋이 나가면, 미친 사람들 두셋 들어왔습니다.”

 

 

그는 마지막으로 공무원 직업에 대한 본인의 의견을 밝혔다. 공무원은 흔히들 편하게 직장 생활을 하고 워라밸을 중요시하는 사람들이 많이 지원한다. 하지만, 그런 단면이 전부가 아니라고 한다. 글 작성자는 공무원이었지만 워라밸이 없었고, 휴가도 제때 쓸 수 없었다고 전한다.

 

 

투자의 귀재 짐 로저스는 한국의 공무원 열풍에 대해 일침을 가한 적 있다. 그는 단호하게 공무원을 꿈꾸는 청년이 많은 나라에는 미래가 없다는 소신을 밝혔다. 한국 투자에 대해 관심이 많았던 그는 냉정하게 한국 사회를 바라보았다. 한 인터뷰에서 짐 로저스는 공무원 열풍을 꼬집었다.

 

 

“한국 청년들이 사랑하는 일을 찾지 않고 무조건 안정적인 공무원이나 대기업만 쫓을 경우, 5년 안에 활력을 잃고 몰락의 길을 걸을 것”

 

공무원 열풍이 사그러지지 않는다. 그만큼 경쟁률도 치열해진다. 하지만, 2년 공무원 근무 후 퇴사하는 글쓴이는 공무원 직업이 정말 본인이 원하고 맞는 직업인지 고민해보라고 조언한다. 자신에게 맞는 직업을 갖기 위해서는 도전하기 전에 정말 자신의 가치관과 부합하는지 알아 봐야 한다. 공무원 직무를 쉽게 경험하기는 힘들겠지만, 현직자나 공무원을 오래 준비한 사람들에게 직접적인 조언을 구해봐야 한다. 세상에 마음 편하고 땡보직은 없다. 눈에 보일 듯 말 듯 잡하지 않는 파랑새를 쫓기보다는 자신의 적성에 맞고 오래 할 수 있는 직업을 먼저 고민해야 한다.

 

공무원 글쓴이의 글을 읽으면서, 그가 겪었던 직장 생활의 애환이 느껴졌다. 이는 다른 회사들보다 심하면 심했지 낫지는 않다. 워라밸과 연봉면에서 모두 만족을 하지 못했다. 그렇게 그는 오래동안 준비했을 공무원을 그만두었다. 다음 직업은 본인과 어울리는 업을 찾기를 응원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