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지쳤다면 반드시 해야 하는 3가지 조치

모두가 지치는 시기가 있다. 사람마다 그 시기와 상황은 다르겠지만, 정서적으로 혹은 육체적으로 지치는 것을 피할 방법은 거의 없다. 어느 곳보다 숨 가쁜 일상이 지속되는 우리나라에서는 유독 지친 사람이 많은 것 같다. 하지만 그런 상황에 올바르게 대처하는 사람은 생각보다 적은 것 같다. 정말 지쳤을 때 우리가 반드시 취해야 할 조치는 무엇이 있을까?

 

1. 잘 쉬어야 한다

 

혹자는 이런 당연한 이야기를 왜 하는지 모르겠다고 생각할 수도 있다. 그래서 역으로 질문을 하고 싶다. 과연 어떻게 해야 잘 쉬는 것일까? 단순히 일하지 않으면 잘 쉬었다고 말할 수 있을까? 각자마다 휴식에 대한 정의가 다르겠지만, 내가 꼭 알려주고 싶은 휴식은 ‘충전’이라는 개념이 들어가야 한다. 지쳤다는 것은 방전되었다는 뜻이다. 더 이상 나아갈 에너지가 없기 때문에 충전의 시간이 필요하다. 예를 들면 점심시간은 직장인에게 정말 소중한 시간이다. 그때 잘 쉬는 것은 에너지 소비를 최대한 줄이면서 오후 업무를 위한 에너지를 보충해야 한다는 말이다. 하지만 그 소중한 시간을 습관적으로 무의미한 잡담이나 하면서 낭비하는 경우가 많다. 특히 최악의 경우는 영양가 하나 없는 상사의 이야기를 영혼 없이 들어야 할 때다. 이건 휴식 시간이 아니라 고문 시간이다. 점심시간에 10분만 자도 피로로 생긴 아데노신 농도가 줄어들면서 오후 업무를 훨씬 쾌적하게 할 수 있다. 자유시간이라고 간단한 스마트폰 게임을 하는 것은 휴식처럼 보이지만, 사실 짧은 여가를 즐기는 것이지 절대 좋은 휴식이라고 볼 수 없다. 주말이나 휴가 기간에도 휴식을 통해 재충전해야 하지만, 사실 휴식에 대해서도 진지하게 생각해 본 사람이 많지 않아서 능동적 충전이 아닌 그저 시간 때우기로 흘려보내는 일이 너무 많다. 자신의 몸에 대한 메타인지를 높여서 지치면 꼭 적절한 휴식을 통해 방전된 몸을 충전하도록 하자.

 

2. 지금 하는 일이 능력에 적합한지 생각해본다

 

인생은 길다. 한 치 앞도 모르는 게 인생이지만, 그래서 더욱 멀리 보려는 의식적 노력이 필요하다. 인생이 힘든 이유는 기회가 아무 때나 오지 않기 때문이다. 그래서 우리는 기회가 왔을 때 이 악물고 최선을 다해야 한다. 그런데 처음에는 최선을 다해서 기회를 잡은 것 같았지만, 종국적으로 내가 버티지 못해서 건강에 문제가 생긴다면, 그 기회에 대해서 진지하게 고민해봐야 한다. 엄밀히 따지면 기회가 아니었을 수도 있다. 실제로 나는 일 중독자 중 한 명이다. 최선을 다했을 때 나온 결과를 보는 것도 즐겁고, 또 일하면서 몰입할 때 느끼는 희열감은 (많은 사람이 절대 이해하지 못하겠지만)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다. 대기업에서 퇴사하고 새로운 일을 시작했을 때, 일이 어느 정도 궤도에 오르는 것이 보이자 더 미친 듯이 일하기 시작했다. 내 마음은 너무 즐거웠지만, 안타깝게도 몸은 전혀 따라오고 있지 못했다. 그래서 결국 몸은 망가지고 병까지 얻었다. 이제는 일의 양을 적절히 조절하면서, 또 동시에 정신과 치료도 받으면서 건강이 많이 좋아졌다. 하지만 나는 (특히 체력적으로) 능력 이상의 일을 무리하게 하다가 일해서 얻은 것 이상으로 인생에서 많은 부분을 잃었다. 그러니 너무 지쳤다면 진지하게 자신의 능력과 지금 하는 일이 적절한 균형을 이루는지 고찰해봐야 한다.

 

3. 정신승리가 필요하다

 

앞에서 올바른 휴식과 능력에 대한 근본적인 고찰까지 이야기했다. 이제는 전투상황을 이야기할 차례인 것 같다. 반드시 해내야 하고 또 피할 수도 없고, 딱히 다른 선택도 없어서 기필코 이겨내야 하는 일이라면, 정신승리가 필요하다. 그래서 일단 위기를 넘기는 것이 중요하다. 한 고비를 넘기면 앞에서 말했던 휴식과 근본적인 고민을 할 시간이 생길 것이다. 정신 승리를 위해서는 처음과 끝에 관한 생각이 필요하다. 바로 초심과 비전이다. 모두가 처음 시작할 때는 패기도 있었고 설레는 마음도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일에 적응하면서 그런 에너지 넘쳤던 감정은 점차 무디어지고 조금씩 무기력해지기 시작한다. 현실적으로 초심을 계속 유지할 방법은 없다. 초심은 어디까지나 초심일 뿐이다. 하지만 그때의 긍정적인 기분을 다시 상기할 수는 있다. 그렇게 초심빨(?)로 조금만 버텨보자. 그리고 경제적 보상에 대해서 생생하게 생각해보자. 반대 방법도 있다. 망쳤을 때 받을 피해를 생각하는 것도 강한 자극이 되어 또 하나의 원동력이 될 수 있다. 하지만 이왕이면 긍정적인 마음가짐을 택하자. 잊었던 초심과 비전이 가슴 속에 다시 꿈틀거리면 없었던 에너지가 조금은 충전될 것이다. 그 힘으로 조금만 더 버텨보자. 정신승리는 근본적으로 한계가 있으니 위기를 넘겼다면 앞에서 말한 2가지 조언을 진지하게 받아들이기를 진심으로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