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실을 40분씩 다녀오는 여직원. jpg

 

직장인에게 ‘화장실’은 어떤 의미일까? 단순히 생리 현상을 해결해주는 용도 외에, 업무나 회사생활을 보다 잘 하게 해주는 공간으로 쓰이는 곳일지도 모르겠다. 오피스 드라마를 보면, 화장실 칸에서 용변을 보고 있는데 좁은 문 너머로 동료들의 목소리가 들린다. 그런데 목소리의 내용이 심상치 않다. 바로 자신에 대한 뒷담화였기 때문이다. (때론 회사에 대한 TMI도 듣는 경우도 있다.) 그리고 화장실은, 사무실에서 상사에게 혼이 나거나 업무 성과가 좋지 못해 속상할 때, 그 말 못할 속상함을 홀로 달래기에 좋은 공간이기도 하다. 온라인 커뮤니티 곳곳에서 ‘화장실을 40분씩 다녀오는 여직원’이라는 내용의 글이 돌고 있었다. 커뮤니티의 주된 내용은 2017년 3월에 개봉한 ‘히든 피겨스'(1960년대 NASA에서 있었던 흑인 여성 연구원들의 차별 극복 이야기)라는 영화인데, 온라인 커뮤니티의 본내용보다 더 눈길을 끌었던 이 게시글 댓글에 첨부된 사연(위 사진)이었다.’화장실’은 회사라는 조직생활에 적응하는 것에 한 기준으로 쓰였다. 하지만 글쓴 사장님의 원망이 된 직원은 그러지 못했다. 화장실 때문에 모든 업무를 뒤로하고 조퇴 아닌 조퇴를 해야하는 상황. 누가 봐도 이해할 수 없는 상황이다. 누구나 자신만의 공간에서 마음 편히 생리 현상을 해결하고 싶은 마음은 마찬가지일텐데 말이다. ‘회사생활을 잘하는 사람’은 맡은 업무만 잘하는 사람을 뜻하지 않는다.

 

참고
1. <화장실을 40분씩 다녀오는 여직원> 이토랜드(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