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에 감염된 아기를 낫게 한 ‘엄마의 기적’

#. 1978년 콜롬비아 보고타에 위치한 모자병원은 인력뿐만 아니라 인큐베이터를 설치할 공간이 부족해 애를 먹고 있었다…(중략)… 결국 에드거 레이 사나브리아 박사는 극단적 대책을 시도해 보기로 하고 엄마가 가슴에 아이의 피부가 닿도록 조산아를 꼭 안고 있게 했다. 온기를 주는 동시에 모유 수유를 촉진하기 위한 방법이었다. 그러자 사망률이 단시간에 무려 10퍼센트까지 떨어지는 예상치도 못한 결과가 나타났다. 아기와 엄마의 피부접촉이 놀라운 치유효과를 발휘했다는 사실이 뚜렷하게 확인된 결과였다. <피부는 인생이다, 221쪽>

 

‘캥거루 케어’라고 불려진 이 방식은 40년 전은 물론, 코로나 시대에도 통했다. 바로 태어난지 한 달도 채 안된 아기가 코로나에 감염된 아기가 기적적으로 살아난 것이다. 항바이러스제 투약없이 오로지 엄마의 ‘모유’로 말이다. 중요한 건 이 놀라운 일은 우리 이웃의 이야기다.

 

 

국내 언론 보도에 따르면 엄마와 함께 코로나에 감염된 아기는 한떄 38도의 고열에 시달렸다. 그리고 바이러스 검출량도 엄마보다 100배나 더 많았다. 아기는 국내 최연소 확진자로 등록됐고, 격리병동은 초비상이 걸렸다. 아이가 너무 어려 항생제를 쓰기도 어려운 상황. 오로지 아기의 생명을 유지할 수 있었던 건 엄마의 모유 뿐이었다. 기적은 여기서부터 시작됐다.

 

 

엄마도 아기에게 젖을 물리며 차분하게 코로나를 이겨낸 것이다. 신기한 건, 다행스럽게도 모유에서 코로나 바이러스가 검출되지 않았다. 아이는 점차 증세가 호전됐고 입원 19일 만에 엄마와 함께 퇴원했다. 병원에서는 “모유에 함유된 항체가 코로나를 이겨낼 수 있었던 이유”라고 밝혔다.

 

이 기사를 보자마자 당장 보고 있던 <피부는 인생이다> 책의 일부를 펼쳤다. 정말 살과 살이 맞닿는 접촉은 양방향으로 영향을 미치는 순간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엄마의 품에서 모유를 먹은 아기는 물론, 엄마에게도 일종의 코로나에 대한 불안 감소와 아이를 위해서 나아야겠다는 긍정의 힘이 생기지 않았을까. 물론 이같은 일이 누구에게나 똑같이 적용되지는 않을 것이다. (신생아가 있는 가정이라면 더더욱 방역과 위생에 주의!) 그래도 코로나에 대한 피로감이 극에 달하는 요즘, 모처럼 마음놓고 웃을 수 있었던 따뜻한 소식이다.

 

참고
1) <‘엄마의 기적’… 코로나 감염 생후 27일 딸 모유로 완치>, 문화일보
2) <“19일 동안 매순간 노심초사… 아가야, 이겨내줘서 고마워”>, 문화일보
3) <‘생후 27일’ 가장 어렸던 환자… “바이러스는 100배”>, MBC
4) <피부는 인생이다>, 몬티 라이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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