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종원 뺨치는 12살 장사의 신

최근 들어 장사에 관한 인식이 많이 바뀐 듯하다. 과거에는 “회사 때려치고 치킨집이나 차릴까?”라는 소리를 농담처럼 하던 시절도 있었지만, (뭐 요즘은 회사 때려치고 유튜버 할 거라고…) 여러 매체를 통해 장사의 고단함이 알려지면서 함부로 장사하겠다는 소리가 많이 사라졌다. 확실히 장사는 어렵고 힘들다. 자영업 5년 생존율은 겨우 27%이다. 가게 10곳이 문을 열면 5년 이내에 7곳이 문을 닫는다는 이야기다. 경제 상황이나 기타 여러 가지 요인이 작용하겠지만, 경쟁 자체가 워낙 치열한 공간임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그럼 장사로 망하지 않는 비결, 장사를 잘하는 비결은 무엇일까? 많은 전략이 있겠지만, 우선 재무적 사고를 갖추는 게 중요하다. 장사는 예술이 아니다. 아무리 품질이 좋아도 수익성이 없으면 말짱 꽝이다. 고객의 수요를 파악하고, 그 수요에 맞는 적절한 가격을 매기는 등 소위 말하는 돈에 대한 감각이 매우 중요하다. 하지만 이런 지식은 대개 암묵지라 하루 이틀에 습득하기 어려운 게 사실이다. 그런데 이 어려운 걸 뚝딱해내는 12살짜리 소녀의 이야기가 인터넷에 올라왔다.

 

 

 

아빠는 딸아이가 ‘걱정’이라고 글을 올렸지만, 아무리 봐도 ‘자랑’인 것 같은 느낌을 지울 수 없다… 그럼에도 딸아이의 장사 감각이 워낙 뛰어나서 그저 ‘와~’ 소리만 나왔다. 1)일단 고객의 수요를 정확히 파악했고, 2)다른 곳에서 쉽게 구할 수 없는 독점력을 갖췄으며, 3)낱장씩 판매하는 차별화를 두었다.

 

여기에 본인의 노동력까지 계산해 넣는 치밀함을 보인다. 사실 많은 자영업자들이 가게를 시작하며 원가와 마진을 고민하면서 정작 그 시간에 들어가는 자신의 노동을 간과하는 경우가 많다. 이러다 보니 “가게 보는 것보다 나가서 알바 뛰는 게 더 많이 벌어요.” 하는 소리가 나오고 만다. 시간이라는 기회비용을 정확히 파악할 줄 아는 딸아이의 안목에 감탄이 나올 뿐이다. 게다가 사업을 확장해 고용 창출을 끌어내기까지… 이 정도면 ’12살 거상’이라 불러도 손색없지 않을까?

 

참고 : 제 딸아이 이야기입니다… 조언 좀 해주세요, 클리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