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혼 4년 차입니다

나는 올해로 결혼 9년 차다. 일단 결론부터 말하면 정말 행복하다. 그러면 내 결혼 과정이 순탄했을까? 이틀 전에도 싸웠다…하지만 여전히 나는 과거로 돌아가면 결혼을 선택할 것이다. 싱글들은 절대로 믿을 수 없겠지만 결혼 사람의 행복도가 평균적으로 전 세계적으로 높다. 그러다가 80세 정도에 싱글의 행복도가 높아진다. (관련 사항에 대해 깊게 알고 싶으면 “혼자 살아도 괜찮아”를 읽어 보기를 강력히 추천한다)

 

한 커뮤니티에 아래와 같이 이혼 4년 차라는 글이 올라왔다.

 

 

내가 만약에 가족이 없다면 딱 저런 느낌일 것이다. 사실 인생에는 절대적 정답이라는 것이 없다. 상대적으로 상황에 맞는 최선이 있을 뿐이다. 누군가는 상황에 맞는 차악을 뽑는 게 정답일 수도 있다. 사실 결혼 생활 때문에 극심한 고통을 받은 사람들은 이혼하고 다시 행복을 찾는 경우도 많다. 그래서 만약에 부부관계가 문제가 있다면 무조건 참는 것도 답이 아니다.

 

하지만 나는 많은 싱글들에게 결혼을 꼭 하라고 얘기해주고 싶다. 사실 모든 상황에는 양면이 존재하기 때문에 아래 댓글에 나온 현자의 말이 가슴 속으로 스며든다. 지옥 같은 천국과 천국 같은 지옥. 언뜻 보면 선택하기 어렵지만 나는 당연히 천국을 선택하라고 말하고 싶다. 아무리 상황이 힘들어도 본질을 이길 수는 없다. 사실 누군가에게는 가족이 천국이 아닐 수도 있지만, 대부분에게는 천국이다. 세상이 내일 망한다면 무엇을 할 것이냐고 질문을 하면 대부분은 가족과 함께 있을 것이라고 말한다. 결국 본질로 귀결되는 것이다.

 

 

결혼 생활은 팀 생활이다. 그래서 제약도 많고 사실 불편한 부분도 있다. 하지만 시너지도 분명히 있다. 그중에 하나가 아이가 생기는 것이다. 육아는 고통 그 자체이다. 하지만 그 고통 속에서 분비되는 옥시토신 호르몬은 경험해보지 못한 자는 그 기쁨을 표현할 수가 없다. 그리고 자녀라는 존재는 근본적으로 특별하다. (아닌 사람도 있겠지만) 보통 우리는 부모님을 위해 혹은 배우자를 위해 죽을 수 있는지 물어보면 고민을 해보고 죽을 수 있거나 혹은 그렇지 못한다고 할 것이다. 하지만 자녀는 다르다. 대부분 부모에게 자녀를 위해 죽어야 하는 상황이 온다면 다들 없던 용기도 끌어내서 죽을 것이라고 말할 것이다. (이것도 물론 아닌 사람도 있을 것이다) 그만큼 자녀라는 존재는 특별하고 그런 과정을 통해 내가 부모님에게 얼마나 소중한 존재였는지 깨달을 수 있다. 그렇게 가족을 만들면 존재론적 관점에서 인생을 배울 수 있다. (하지만 분명히 힘든 점도 있다는 것은 팩트이다…) 그래도 다시 한번 말하지만, 꼭 결혼해서 예쁜 가족을 만들어 보기를 진심으로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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